"제발 전화 끊어요"… 경찰 불러 보이스피싱 막은 시민들

연희진 기자 2024. 4. 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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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거액을 뜯길 위기에 처한 걸 눈치채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막은 '시민영웅'이 화제다.

10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제 딸이 납치됐어요!" 보이스피싱 막은 영웅들'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여성을 만류하던 시민은 또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는 경찰 설명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여성에게 경찰은 딸에게 전화해 딸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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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시민들의 사연이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모르는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거액을 뜯길 위기에 처한 걸 눈치채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막은 '시민영웅'이 화제다.

10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제 딸이 납치됐어요!" 보이스피싱 막은 영웅들'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28일에 벌어진 사건이다. 그날 오후 4시쯤 한 시민이 통화 중인 여성을 따라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이 시민은 여성에게 "전화를 제발 끊으라"고 소리쳤다. 길을 가다 우연히 여성의 대화 내용을 들었고 대화 상대가 보이스피싱 일당인 걸 눈치챈 것이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넘어간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를 이어갔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딸을 납치했으니 600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시민의 만류에도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범 지시에 따라 돈을 들고 한 역사로 향했다.

이 여성을 만류하던 시민은 또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여성을 따라 달리던 중 순찰 중이던 경찰차를 세워 도움을 청했다. 설명을 들은 경찰은 여성을 찾아 나섰고 다행히 지하철역에서 해당 여성을 만났다.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는 경찰 설명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여성에게 경찰은 딸에게 전화해 딸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엄마 입장에선 걱정됐을 것"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제지하고 경찰 불러준 시민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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