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처럼 흥미롭네”… 외신도 주목하는 韓 개표 방송

김효선 기자 2024. 4.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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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 방송사들의 개표 방송이 드라마처럼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10일 영국 BBC 방송은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이것은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개표 방송을 소개했다.

BBC는 "시청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인공지능(AI)과 화려한 그래픽을 활용해 개표 방송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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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 방송사들의 개표 방송이 드라마처럼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SBS의 개표 방송 장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후보들을 스케이트 선수로 묘사했다. /SBS 캡쳐

10일 영국 BBC 방송은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이것은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개표 방송을 소개했다. BBC는 “시청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인공지능(AI)과 화려한 그래픽을 활용해 개표 방송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BS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모방한 장면을 개표 방송에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권상우가 주연으로 나온 2003년 방영된 천국의 계단은 SBS의 전설적인 드라마로 꼽힌다.

BBC는 SBS의 개표 방송이 1년 동안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전했다. SBS 방송 기획자는 “우리는 개표 방송 준비가 올림픽 준비와 같다고 한다”라고 BBC에 말하기도 했다. 앞서 SBS는 지난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서 후보들을 겨울 올림픽 선수로 소개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BBC는 KBS가 개표방송에서 AI를 이용해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하는 코너를 준비한 점도 주목했다.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노래하고 춤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방송사들의 이런 시도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연령층에서는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유권자가 방송사들의 참신한 개표방송에 만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BBC는 “새로운 개표방송이 시청률을 높이고 있지만, 선거 쟁점들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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