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분당' 투표율 오후 2시 62.9%…경기 평균보다 7.3%p↑
'분당갑' 이광재 vs 안철수…'분당을' 김병욱 vs 김은혜 맞붙어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다선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등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나선 성남시 분당구(분당갑·분당을) 투표율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면서 4·10총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야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경기도 평균투표율(우편+관내사전투표)은 55.6%로, 전국 평균 56.4%보다 0.8%p 낮았다.
반면 분당갑과 분당을이 있는 분당구의 투표율은 62.9%로, 도 평균 55.6%보다 7.3%p나 높았다. 이는 지난 제21대 총선 오후 2시 분당구 투표율 56.6%(도 평균 50.6%)에 비해서도 6.3%p나 높은 수치다.
준공 30년인 1기 신도시에 속하는 분당지역 특성상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고, 후보들 역시 제1공약으로 재건축을 꼽으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여당의 ‘정권지원론’이 강하게 맞붙은 것도 높은 투표율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분당갑에서는 3선 국회의원·강원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59)와 3선 현역의원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가, 분당을에서는 대표적 친이재명계인 재선의 민주당 김병욱 후보(58)와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53)가 국회 입성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분당의 경우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세가 우위를 보이는 곳이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을 했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분당을 김병욱 후보가 재선 의원을 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시대 흐름에 맞춰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4·10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이 격돌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성남 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광재 후보 지지율은 49%, 안철수 후보는 4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은 5%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p)로 오차 범위(±4.4%p) 내 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같은 기간과 방법으로 진행한 분당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병욱 후보 지지율은 46%, 김은혜 후보는 4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 범위(±4.4%p)보다 작았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은 5%였다.
분당갑 이광재 후보는 “조금만 더 힘을 모아 달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안철수 후보는 “자랑스러운 분당-판교를 대표할 국회의원으로 누구를 뽑을지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을 김병욱 후보는 “우리 분당의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 김은혜 후보는 “일할 기회를 허락해 달라. 투표하면 분당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기사에 인용된 분당갑·을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응답률은 분당갑 17.5%, 분당을 17.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총 3263개소에 투표소가 설치된 도내에서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및 각급 학교의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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