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추스르고 오길" 치명적 역전 홈런 허용→결국 서산行…'신인' 황준서에게도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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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김범수는 전날(9일) 3-2로 이기고 있던 있던 7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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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김범수(29·한화 이글스)가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한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좌완투수 김범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 자리는 우완투수 김규연을 등록했다.
김범수는 전날(9일) 3-2로 이기고 있던 있던 7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구 째로 시속 148㎞ 직구를 바깥쪽에 던진 게 홈런이 됐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허용. 김범수는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3대5로 패배하며 4연패에 빠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재환이 예전부터 좌투수에 약했다. 김범수는 작년까지 좌타 상대 강점이 있었다. 김재환과의 최근 3년 맞대결 기록도 좋았다. 전날도 보면 김재환이 산체스 상대로 3번 다 범타로 물러났다"라며 "이민우가 첫 타자를 좌타자로 만나는 것도 부담이 됐다. 사실 한승혁의 연속 볼넷만 아니었어도 계속 갔을 텐데 제구가 흔들렸다. 이민우는 4번이 아닌 5번 양석환에 맞춰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략이 실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김범수가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다. 회복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2군 가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오라는 말을 해줬다. 2군에서 평가가 좋으면 다시 올라올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범수가 내려간 자리는 일단 나눠서 맡을 예정. 최 감독은 "특정 선수보다 우리 투수들의 장점과 상대 라인업을 보면서 적절한 투수를 기용할 생각"이라며 "구종과 주무기, 상대 타자와의 기록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했다.
신인 황준서에게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는 올 시즌 김민우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쳤다. 황준서와 김민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4승'을 거뒀던 경험이 있는 김민우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다. 황준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김민우의 등 담 증세로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기회를 받아 5이닝 3안타(1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선발에 자리가 없어 퓨처스 선발 준비와 불펜에서 고민이 이어졌고, 결국 불펜으로 1군 생존이 이어졌다.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볼넷 2개가 있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황준서가 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장시환이 어제 기록이 좋았으니 두산 시리즈에 활용할 생각이다.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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