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마케팅 경쟁 `운동 코트`까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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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마케팅 경쟁은 운동 코트에서도 불꽃 튀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모두 스폰서로 참여한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기도 한다.
여자프로농구는 'KB국민은행 스타즈', '신한은행 에스버드', '하나원큐', '우리은행 우리WON', 'BNK썸', '삼성생명 블루밍스' 등 6개 팀이 모두 금융사의 후원을 받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리그 스폰서는 우리은행(우리 WON)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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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마케팅 경쟁은 운동 코트에서도 불꽃 튀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모두 스폰서로 참여한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기도 한다. 수 세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선수들은 코트에서 빛을 내고 있다. 성공한 종목과 선수 등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덤이다.
후원 종목도 다양하다. 특히 금융권은 씨름, 사격, 핸드볼, 육상 등 비인기 종목을 후원해 스포츠 성장에 힘을 싣는다. 금융권의 스포츠 지원이 사회공헌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금융지주리그' 여자프로농구…은행권 자존심 대결
여자프로농구는 'KB국민은행 스타즈', '신한은행 에스버드', '하나원큐', '우리은행 우리WON', 'BNK썸', '삼성생명 블루밍스' 등 6개 팀이 모두 금융사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중 삼성생명을 제하면 5개 팀이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원을 받는다. 스폰서의 태반이 은행과 금융지주다보니 여자프로농구를 '금융지주리그'로도 부른다.
여자프로농구 리그 스폰서는 우리은행(우리 WON)이 맡는다. 우리 WON은 지난 30일 KB스타즈에게 승리해 1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농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여자농구의 성장을 위한 금융권의 지원은 전폭적이다. 여자프로농구는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상대로 30점 차로 승리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40년 전 LA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면서 주목받았다가 이후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9일부터 포스트시즌을 개막한다. 탈락한 신한은행과 BNK금융을 제외한 금융사들이 승부를 펼친다.
◇금융권 사회공헌…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시너지
금융권의 스포츠 지원은 비인기 종목의 성장을 견인하고, 마케팅 효과를 통해 금융사를 알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나눔 실천 사례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1년부터 '신한 루키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획등한 양학선 선수를 비롯해 스키 하프파이프,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스노보드 등도 지원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은 핸드볼 국가대표팀과 대한유도회를 후원하고 있다. 핸드볼 통합리그인 'H리그' 출범 스폰서도 맡았다.
KB금융은 10개 종목, 9개 국가대표팀과 21명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수영, 기계체조, 육상 등 3대 기초 종목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최대 금매달을 기록한 수영을 포함해 배드민턴, 카누, 사격, 골프, 농구 등을 후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페이 프로 당구단을 통해 지난 2022년 6월 프로당구협회(PBA) 8번째 팀을 창단했다. 팀은 2시즌만에 PBA리그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2023-2024시즌 PBA 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후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978년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사격단을 창단해 후원하고 있다.
◇'전략 싸움' 바둑·e스포츠 등 광범위한 후원 저변
국내 선수들의 전략 싸움도 스포츠 지원 활동으로 분류된다. 바둑과 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바둑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여자바둑 마스터스 대회 시상식 개최하는 등 여성 바둑기사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PC방 열풍을 통해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e스포츠에 대한 금융권의 열정도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한국e스포츠협회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은행은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코리아(LCK)' 스폰서로도 활약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5월까지 롤 구단 중 하나인 'DRX'의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DRX 적금, 카드, 이벤트 등 제휴 상품을 통해 MZ팬덤의 금융도 지원하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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