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 훨씬 싸네" 알리·테무 공습에도…끄떡없던 K커머스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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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 플랫폼들이 초저가 전략과 반대되는 방식으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초저가를 내세우기보다는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이커머스 내에 직접 입점시켜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쿠팡도 지난해 런칭한 로켓 럭셔리에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숨37도, 헤라, 시세이도, 록시땅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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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 플랫폼들이 초저가 전략과 반대되는 방식으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초저가를 내세우기보다는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이커머스 내에 직접 입점시켜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샵 온라인 플랫폼에는 배우 손예진 골프웨어로 유명한 피레티부터 프랑스 브랜드 마틴골프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가 잇따라 입점했다. 현재까지 '마스터바니', '맥케이슨', '볼빅 어패럴' 등 본사 직입점 골프 브랜드만 100여개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4일 겔랑,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피트, 지방시, 프레쉬 등을 보유한 LVMH 뷰티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LVMH 뷰티 코리아의 주요 신상품을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고 현대H몰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의 내용 협약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온라인 고객을 위한 마케팅 차별화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쿠팡도 지난해 런칭한 로켓 럭셔리에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숨37도, 헤라, 시세이도, 록시땅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최근에는 봄을 맞아 많이 찾는 선크림, 마스크팩, 쿠션 등의 상품을 모아 '럭셔리 뷰티 페스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커머스 내 프리미엄 라인 확장은 중국 플랫폼이 초저가를 무기로 침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직수입 상품은 국내 안전성 기준과 검사 기준을 통과한 정식 수입 상품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 패션 플랫폼들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중국에서 의류를 떼다 판매하는 입점 셀러 비중이 높은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은 '알테쉬' 공습에 이용자 수가 급감하는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증가세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MAU 증가율은 3~5% 수준이다. 카카오 지그재그도 지난 2월 기준 MAU가 전년 대비 32.6% 줄었으며 브랜디도 2월 MAU가 52만여 명으로 1년 만에 43%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알리, 쉬인의 MAU가 각각 130%, 280% 이상 증가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와 중·고가 대형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무신사와 W 컨셉은 무난하게 두 자릿수 MAU 증가율을 지켜내고 있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주로 즐겨 찾는 플랫폼 특성 때문에 알테쉬의 저가 의류 공세로부터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지그재그는 지난해부터 개인 쇼핑몰과 브랜드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연합 프로모션 행사를 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월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입점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11개 대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손잡고 '스파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에이블리는 패션을 시작으로 뷰티, 라이프, 푸드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카테고리 확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을 통해 중저가부터 하이엔드 4000개의 브랜드와 50만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AI 추천 기술을 통해 남성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 기능도 더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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