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적중했다' 기아 텔루라이드, 美 5년만에 50만대 판매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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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개발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가 2019년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 5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 실적은 올해 3월 기준 46만5284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개척에 있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안겨주면서 기아에겐 효자 차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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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시 후 5년 만에 누적 50만대 판매
점유율·수익성 증가 두 마리 토끼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개발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가 2019년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 5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체가 큰 SUV를 기반으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기아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 실적은 올해 3월 기준 46만5284대로 집계됐다. 텔루라이드가 월 1만대 이상의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텔루라이드를 처음 출시한 2019년 2월 이후 5년여 만에 달성하는 성과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만 만들고 있는 대형 SUV로 현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개발됐다. 한국 시장에는 판매되지 않으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과 중남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됐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95% 가량은 미국에서 팔린다. 세계 3대 올해의 차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0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상품성과 성능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기본가격이 3만6190달러(4900만원), 고가 트림은 5만3385달러(7230만원)에 달할 정도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은 11만765대에 달했다. 이는 스포티지(14만780대), K3(현지명 포르테 12만3953대)에 이어 기아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시장 개척에 있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안겨주면서 기아에겐 효자 차종인 셈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텔루라이드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2세대 텔루라이드에는 기존 휘발유 차량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나타나자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구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028년까지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늘리면서도 전기차 주도권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최근 미국 시장에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을 출시해 올해 1~3월 판매량이 4007대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 시장 판매(756대)의 5배에 달한다. 아울러 중저가 모델인 EV3를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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