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태풍 전야…쿵푸팬더4 돌풍

김은형 기자 2024. 4. 10.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 가운데 최고 성공작인 '범죄도시' 4편이 이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가 바짝 숨죽인 가운데 8년 만에 돌아오는 '쿵푸팬더4'(10일 개봉)가 기대 이상의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월 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 의 흥행세를 '댓글부대'가 이어받지 못하면서 4월 극장가는 파리 날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태풍 전야의 고요를 귀염둥이 ‘포바오’가 깰 수 있을까?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 가운데 최고 성공작인 ‘범죄도시’ 4편이 이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가 바짝 숨죽인 가운데 8년 만에 돌아오는 ‘쿵푸팬더4’(10일 개봉)가 기대 이상의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월 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 의 흥행세를 ‘댓글부대’가 이어받지 못하면서 4월 극장가는 파리 날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워낙 강력한 흥행주자인 ‘범죄도시4’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이 영화의 개봉 전후 4주 동안 주요 상업영화의 개봉이 없는 탓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꺾인 데다 3편의 성적이 기대 이하였던 ‘쿵푸팬더4’의 개봉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개봉 시점도 미국과 동시에 했던 전작 세편과 달리 한 달이나 늦춰졌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개봉일인 10일 0시 기준으로 예매량이 27만6000여 장까지 치솟았다. ‘겨울왕국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은 역대 애니메이션 3번째 사전예매 기록이다.

‘쿵푸팬더4’는 현장을 은퇴하고 영적 지도자가 되라는 명을 받아 낙심해있던 포가 모든 쿵푸 마스터의 능력을 복제할 수 있는 빌런 카멜레온을 제압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3편에 걸쳐 용의 전사로 완성형이 된 포에게 또 다른 성장담을 입힌다는 게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있었고 3편에서 이미 힘이 빠진 터라 4편은 제작 여부도 불투명했다가, 시리즈 전체에서 유일하게 1억달러가 안되는 예산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지난달 초 북미에서 개봉해 2, 3편의 흥행기록을 뛰어넘었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 별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요인과 함께 최근 국민 귀염둥이 팬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면서 아쉬운 마음이 이 영화의 예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화 ‘범죄도시 4’.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범죄도시4’는 8일 예매를 오픈해 ‘쿵푸팬더4’에 이어 예매율 2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도 개봉 2주 전 예매를 열어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랐고 개봉일 자정 기준으로 63만장의 예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사전 시사 형식으로 개봉 일주일 전부터 대규모 상영에 들어가 개봉 전에 이미 48만 여명의 관객몰이를 하면서 변칙 개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3편의 흥행 기세에 자신감을 장착한 4편은 이같은 변칙 개봉 잡음 없이 개봉일부터 전면 승부에 나설 것이라는 게 ‘범죄도시4’ 쪽 입장이다.

‘범죄도시4’는 무대를 필리핀 불법 도박장으로 옮긴다. 김무열이 특수부대 용병 출신으로, 이동휘가 판을 짜는 아이티 천재로 악당으로 합류한다. 또 전편들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장이수 역의 박지환이 사건 해결을 위해 마석도(마동석)와 손을 잡으며 역할의 지분을 더 확보한다. 마동석과 김무열이 액션 담당으로 박지환과 이동휘가 개그 담당으로 이 시리즈가 유지해온 투트랙의 ‘단짠’ 전략을 수행할 예정이다. 3편에서 악역의 매력이나 강렬함이 사라지고 지나치게 기술적인 액션과 웃음의 조합이 일부 팬들의 실망을 낳기도 했지만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첫공개됐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편이 많았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