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이런 약을 먹여요?”…청소년에게 ‘성 전환’ 권유하는 세상

남기현 기자(hyun@mk.co.kr) 2024. 4.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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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 젠더 클리닉이 폐쇄된 가운데, 그동안 이 클리닉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처방해 왔다는 약물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가디언과 BBC, 뉴욕타임스(NYT), 퀼레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NHS 잉글랜드는 "아이들이 성 정체성 클리닉에서 사춘기 차단제를 복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처방 중단 조치를 내렸다.

특히 젠더 클리닉이 우후죽순 설립되면서 성 전환과 약물처방을 권유하는 세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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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성소수자 축제 [연합뉴스]
지난달 말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 젠더 클리닉이 폐쇄된 가운데, 그동안 이 클리닉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처방해 왔다는 약물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약물은 ‘사춘기 차단제’로 불리운다.

영국 국립보건국(NHS)은 최근 이 클리닉 폐쇄조치를 발표하면서 문제의 약물 처방도 중단시킨 상태다.

7일 가디언과 BBC, 뉴욕타임스(NYT), 퀼레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NHS 잉글랜드는 “아이들이 성 정체성 클리닉에서 사춘기 차단제를 복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처방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 약물은 사춘기 어린이의 신체적 변화를 억제한다. 각각 남성·여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미성년 여자 아이에게 이 약물을 투입하면 가슴 발달·생리 등 2차 성징이 멈춘다. 남자 아이의 경우 수염 생성과 변성기 등을 억제한다.

여자 아이가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한다면 이 아이에게 약물을 주입해 더이상 여자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NHS는 “여러 의학적 검토 결과, 사춘기 억제 호르몬의 안전성이나 임상적 효과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1년 2월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차단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의 뼈 성장이 현저하게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타비스톡(Tavistock)·포트만 트러스트(Portman Trust) 성 정체성 클리닉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44명의 청소년들을 추적했다.

반면 젠더 의학 전문가측은 “사춘기 차단제가 물리적으로 완전히 가역적”이라고 주장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한 여자 아이가 자신이 남자인 것 같아 사춘기 차단제를 맞고 여성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았다 해도, 나중 생각이 바뀌면 여성 호르몬 투입 등을 통해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의학 전문가는 “사춘기 차단제를 투여한 후 교차 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불임, 성기능 장애, 주류 의사들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는 증상을 가진 평생 의료 환자로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트랜스젠더 집회 [연합뉴스]
아직 최종 검증되진 않았지만 이 약물 투여가 사춘기 청소년들의 뇌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춘기 차단제 처방은 영국 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젠더 클리닉이 우후죽순 설립되면서 성 전환과 약물처방을 권유하는 세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타비스톡·포트만 성 정체성 클리닉의 한 직원은 지난 2021년 “클리닉이 청소년에게 성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 전문가는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성을 사람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성 전환 트랜드가 좌파적 젠더 이데올로기에 의해 부추겨지고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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