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었다는데... 임원 비율 높은 곳은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직원은 감소한 반면 임원이 늘면서 임원 1인당 직원수의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임직원 수를 공시한 기업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37사의 미등기 임원 수와 직원 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대상 기업의 작년 임원은 2.1% 증가한 반면 직원수는 0.1% 감소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 337개 기업의 임직원 수는 132만 3037명으로 2022년 132만 4479명에 비해 1442명이 감소했다. 직원들의 수는 131만 2552명에서 131만 855명으로 1697명이 감소한 반면 임원들은 1만1927명에서 1만 2182명으로 255명 증가했다. 임원 1인당 직원수는 2022년 110에서 지난 해 107.6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수가 정해져 있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임원 1인당 직원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은행이었다. 은행업계의 임원 1인당 작년 직원 수는 366.8로 2022년(405.8)에 비해 9.6% 감소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직원수가 1229명 감소한 반면 임원은 210명에서 229명으로 19명이 증가했다. 은행에 이어 유통업종(200.6), 통신 3사(150.2), 운송업종(142.2), 자동차 및 부품업종(134.2), IT전기전자 업종(128.6), 철강(123.4) 등이 임원 1인당 직원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1인당 직원비율이 낮은 업종은 지주사(35.1), 에너지(35.9), 증권사(40.5), 석유화학·상사(60.8) 순이었다.

공기업을 제외하고 기업 가운데 임원1인당 직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프레시웨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직원 7760명에 임원 6명으로 임원 1인당 직원수 비율이 1293.3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1088.7), 기업은행(913.6), 크래프톤(788.5), 우리은행(685.2), 신한은행(630.6), 이마트(582.2), 신세계푸드(518) 등도 임원 1인당 직원수 비율이 높은 축에 속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