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타고 투표소 가던 섬 주민 6명 표류…구조 뒤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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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투표를 하려고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던 섬 주민 6명이 선박 표류 사고를 당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오곡도와 학림도 사이 바다에서 표류하던 유람선 화신호(29t)를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곡도·연대도·만지도·저도·송도 등 학림도 주변 5개 섬에 유람선 화신호를 투입해 투표하러 가는 주민들을 수송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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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투표를 하려고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던 섬 주민 6명이 선박 표류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이들은 긴급출동한 해양경찰에 구조돼,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오곡도와 학림도 사이 바다에서 표류하던 유람선 화신호(29t)를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화신호에는 오곡도 주민 6명과 화신호 선원 2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투표를 하러 오곡도를 출발해 직선거리로 3㎞가량 떨어진 학림도로 가고 있었다. 오곡도에는 투표소가 없어서, 투표하려면 학림도 학림지구마을센터에 설치된 산양읍 제3투표소까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오곡도와 학림도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여객선이나 유람선이 없기 때문에 평소엔 개인 선박이나 어선을 타고 가야 한다.
이에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곡도·연대도·만지도·저도·송도 등 학림도 주변 5개 섬에 유람선 화신호를 투입해 투표하러 가는 주민들을 수송하도록 했다. 화신호는 평소 다른 노선을 운항하지만, 이날 하루만 학림도와 주변 5개 섬을 3차례 왕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신호는 오곡도를 출발하고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스크루에 그물이 감기면서 멈췄고,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기 시작했다. 선박이 해안 절벽 쪽으로 계속 밀려가자 화신호 선원은 긴급히 해양경찰에 전화를 걸어서 구조 요청했다. 20여분 뒤인 오전 10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 경비함정은 화신호에 줄을 연결해서 안전해역으로 끌고 온 뒤, 주민 6명 모두를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워서 오전 10시47분께 학림도에 무사히 내려줬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해경 구조대원을 투입해서 화신호 스크루에 감긴 그물을 제거했다. 또 선박 안전점검 결과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고 직후 오곡도를 제외한 4개 섬 주민들에게 배가 연착될 것이라고 알렸다. 10일 오후부터는 화신호가 다시 주민들을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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