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8시간 단기 알바, 근무 첫 날 970만원 '슬쩍'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근무 첫날 8시간 동안 970여 만원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제(9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97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하루만 일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온라인 플랫폼 글을 보고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편의점 결제기를 이용해 총 142회에 걸쳐 자신의 네이버페이 계좌를 충전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지난달 초 전북 전주시의 편의점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1800여만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매출 기록에 수상함을 느낀 점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을 온라인 도박 자금으로 모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체포한 뒤 수사를 진행해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