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의협 비대위, 임현택과 갈등 증폭…"거짓 선동 말라"

김영봉 2024. 4.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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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비대위는 임 당선인을 겨냥해 "이런 상황에서 의협 회장 인수위 측에서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갑자기 언론에 보내고, 당선인은 비대위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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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임현택 당선인 겨냥 "근거 없는 선동, 거짓 단호히 대처"
임현택 당선인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내일이라도 그만둬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왼쪽)과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당선인 모습./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임 당선인도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신구 권력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면담 후, 의협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임 당선인을 겨냥해 "이런 상황에서 의협 회장 인수위 측에서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갑자기 언론에 보내고, 당선인은 비대위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임 당선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해산을 요구할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당선인은 현재 비대위원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회의도 참석하며 단체 대화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선인께서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조직이므로 비대위의 중도 해산은 규정상 의협 대의원회 총회 의결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남은 활동 기간이 3주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비대위는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의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드릴 수 없다"며 "앞으로 현재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원만한 업무 이관을 위해 노력하겠다. 당선인의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 당선인은 당장 내일이라도 김 비대위원장이 그만둬야 한다며 비대위에 3가지 답을 요구했다.

임 당선인은 "박단 위원장이 용산에 간 계기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과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하고, 비대위에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정부에 요구했다가 문제가 되니 대통령실에서 거둬드렸는데 1년 유예안이 과연 회원의 뜻인지, 1년 유예안을 한다면 전공의가 원직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뜻인지에 대해 확실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김 비대위원장이 전체 회원들에 따라 비대위원장을 계속 맡겠다고 했는데, 전체 회원들 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사퇴할 것인지도 답해야 한다"고 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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