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로도 충전 가능해진다
월 6만2000원(자전거 따릉이 포함 시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27일부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해진다.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누적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1회권 발매기(충전단말기)에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핸드폰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와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사에서 구입 가능한 실물카드 두 가지 형태다. 그러나 모바일 카드의 경우 IOS(아이폰)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어 실물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4%가 실물카드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물카드의 경우 카드를 구입한 뒤 1회권 발매기에서 매달 6만2000원을 현금을 이용해 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현금 결제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직후인 1월 29일 2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뒤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한 점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빠르면 4월 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서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티머니,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카드 결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우선 현재 운영 중인 발매기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서울대공원 등 문화 시설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10월 운항을 시작할 한강 리버버스에도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