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필리핀 “새 협력 구상 발표”…중국 견제 “동참 환영”
[앵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3자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협력 구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인데 중국은 대립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일본, 필리핀 3국 정상이 미국 현지 시각 11일 백악관에서 만납니다.
처음 열리는 세 나라의 정상회담에서 3국은 새로운 협력 구상을 발표할 거라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에너지 안보와 경제·해양 협력, 기술과 사이버 보안 파트너십,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공동 투자 강화를 아우르는 구상이 될 거라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 일본, 필리핀은 밀접하게 연계된 해양 민주주의 국가로, 전략적 목표와 이해관계가 점점 더 융합되고 있습니다."]
세 나라는 지난해 6월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각각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중국에 대한 세 나라의 공동 견제 움직임이 가속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거라며 3국 협력 구상에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미라 랩-후퍼/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 선임보좌관 : "우리는 번창하고 굴하지 않으며 안전하면서도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세 나라의 밀착에 중국은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우리는 이 지역에서 배타적인 파벌과 국가연합 간의 대립이 형성되는 걸 반대합니다."]
한편, 3국 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에 AI 기반 확장을 위해 2년간 29억 달러, 우리 돈 3조 9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가 한미일 3국 공조에도 상승 효과를 가져올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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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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