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메타·틱톡에 유해콘텐츠 대처 계획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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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소셜미디어(SNS)에 유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틱톡 측에 대처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10일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와 경찰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올해 1∼3월에만 페이스북과 틱톡을 포함한 SNS에서 공격적인 유해 콘텐츠가 5만1천638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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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소셜미디어(SNS)에 유해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틱톡 측에 대처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10일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와 경찰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올해 1∼3월에만 페이스북과 틱톡을 포함한 SNS에서 공격적인 유해 콘텐츠가 5만1천638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보고된 유해 콘텐츠 4만2천904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당국은 구체적인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특히 인종, 종교, 왕실과 관련된 게시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와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측을 불러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당국은 "메타와 틱톡은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대응 방안이 담긴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이 국교이지만 다수인 말레이계 외에 중국계, 인도계 등이 존재하는 다민족·다종교 사회다.
1969년 말레이계와 중국계 간 갈등으로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인종, 종교를 둘러싼 마찰이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 11월 치러진 총선 당시에도 민족 간 갈등이 증폭됐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인종과 종교적 갈등을 촉발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유해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메타 등 SNS 기업에 경고하기도 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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