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무신사, '흑자전환' 에이블리…버티컬 패션 플랫폼 잘나가네

이혜원 기자 2024. 4.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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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국내 패션 버티컬 플랫폼 중에서 최초로 연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하고,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연간 흑자에 성공하는 등 버티컬 패션플랫폼의 '전성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무신사의 2023년 매출은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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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작년 연결기준 매출 9931억원…전년比 40.2%↑
"계획된 적자 끝" 에이블리, 카테고리 확대로 흑자 전환
[서울=뉴시스]무신사, 2023년 회계연도 연결기준 매출.2024.04.09.(사진=무신사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무신사가 국내 패션 버티컬 플랫폼 중에서 최초로 연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하고,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연간 흑자에 성공하는 등 버티컬 패션플랫폼의 '전성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매출익이 거의 10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신사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073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2197억원(2010년) ▲3319억원(2020년) ▲4613억원(2021년) ▲7083억원(2022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무신사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86억원이 기록됐으나 이는 인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와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400억원 이상 반영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측면에서는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브랜드 운영, 물류, 리셀 플랫폼 등 다양한 자회사를 제외하고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와 29CM의 본원적 경쟁력을 볼 수 있는 별도 기준으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무신사의 2023년 매출은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주식보상 일회성 비용 약 349억원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371억원을 기록했으나 꾸준히 흑자 기조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는 국내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 뿐 아니라, 현재는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는 단계다.

특히, 지난달 말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과 조직 개편을 병행하며 스마트하고 발빠른 실행력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무신사와 29CM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 부문은 박준모 대표가 맡고, 글로벌·브랜드 사업은 한문일 대표가 이끄는 가운데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던 조만호 의장이 2021년 이후 약 3년만에 총괄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595억원과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손익은 2022년 74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에이블리는 비 패션 카테고리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픈마켓 형식의 '에이블리 셀러스'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 668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규 입점 마켓 및 해당 거래액이 급증했다. 상품 매출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263억원으로 전년 1116억원 대비 13% 늘었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지털, 라이프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진정한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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