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는 기다려줘야"…SSG 이숭용 감독, '극과 극' 한유섬에 대한 믿음

권혁준 기자 2024. 4.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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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한유섬(35)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유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의 한유섬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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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1할대에 홈런 1위…"한유섬이 치면 거의 이기는 날"
"ABS 피해보는 타자 중 하나…존 적응하면 타율도 오를 것"
시즌 초반 많은 홈런에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인 한유섬(SSG).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홈런타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한유섬(35)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홈런은 선두에 오르는 등 '모 아니면 도'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령탑은 "시즌을 치를수록 타율도 올라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유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유섬은 전날 키움전에서 2-2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때렸다. SSG는 이후 역전을 당했지만 8회말 재역전에 성공하며 8-5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이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지 않길 바랐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우리는 (한)유섬이가 홈런을 치면 거의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어제도 홈런 나오는 거 보고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실제 SSG는 올 시즌 한유섬이 홈런을 친 5경기(1경기는 2홈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유섬의 홈런이 곧 승리가 되는 '공식'인 셈이다.

한유섬은 현재 6홈런으로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다. 다만 타율은 0.170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다.

SSG 한유섬.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이 감독은 "한유섬은 원래 콘택트가 강한 타자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홈런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경기를 진행할수록 타율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유섬이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애를 먹고 있다고도 했다. ABS존은 타자의 신장에 따라 각자의 존이 다른데, 한유섬에게는 불리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 키는 큰데 타격 자세는 기마 자세라 낮은 편이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기에는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돼서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한유섬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홈런타자는 감독의 인내가 필요하다. 멀리 치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라면서 "존에 적응하고 타율이 올라가면 홈런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주전으로 꾸준히 기용할 예정이다. 다만 타순은 조금씩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김광현이 등판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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