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21대보다 낮은 오전 본투표율···70% 넘기 어려울 듯

손봉석 기자 2024. 4.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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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유권자들이 서울 삼성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성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본투표는 지난 총선보다 낮은 투표율 추이를 보이면서 ‘70% 벽’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22대 총선 투표율이 14.5%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15.3%보다 0.8%포인트(p), 2016년 20대 총선의 투표율 16.1%보다 1.6%p 낮다. 오전 투표율에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1대 총선(26.7%)보다 4.6%p 높은 3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본투표를 합친 전체 최종 투표율은 1992년 14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오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여주면서 70%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총선 대비 시간대별 본투표율 차이는 오전 7시(0.4%p↓), 오전 8시(0.9%p↓), 오전 9시(1.1%p↓), 오전 10시(1.0%p↓) 등이었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오전에 나타난 투표율 흐름이 오후에 갑자기 바뀌는 경우는 적다는 것이 선관위 측 설명이다.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경남·충남이 16.2%로 가장 높았고, 강원·대구(16.0%), 경북(15.9%), 충북·대전(15.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2.1%를 기록한 광주였다. 이어 전북(12.9%), 세종(13.0%), 전남(13.1%) 등 순이었다.

대체로 사전투표 참여가 낮았던 영남 지역은 본투표 참여가 평균 이상이었고, 사전투표 참여가 높았던 호남 지역은 본투표 참여가 평균 이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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