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우리가 정부와 물밑협상중? 결코 사실아냐"

백영미 기자 2024. 4.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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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물밑 협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비대위는 "의협 비대위는 차기 의협 회장이 선출돼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활동을 하기로 만들어진 한시적인 조직이기에 남은 활동 기간이 3주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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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10일 입장문 발표
"정부 태도변화 없이는 협상없어
"차기회장 안정적 인수인계 준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물밑 협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새 의협 집행부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 이후 의료계 일부에서는 비대위가 5월이 되기 전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면서 "결코 사실이 아니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의협회장 인수위 측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싶었으나 거절 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내보내고, 당선인은 비대위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비대위는 지난 2월 의협 회장의 사퇴로 인해 발생한 의협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저지하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큰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면서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조직이므로 비대위의 중도 해산은 규정상 의협 대의원회 총회의 의결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예정된 활동 기간인 이달 30일까지 기존 김택우 비대위원장 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비대위는 "의협 비대위는 차기 의협 회장이 선출돼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활동을 하기로 만들어진 한시적인 조직이기에 남은 활동 기간이 3주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비대위에서는 중간 조직 개편을 했고, 당선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선인도 알 것"이라면서 "그런데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비대위를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비대위가 결성된 후 첫 비대위 회의 때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임을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현재의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원만하게 비대위 업무가 새 의협 집행부에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와 당선인도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오늘 이후로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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