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스윙이었다" '최근 6G 3홈런 폭발' 4번 타자의 부활, 국민타자도 함박웃음 [MD잠실]

2024년 4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두산 김재환이 7회말 1사 1,3루에서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사령탑이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4번 타자의 역전 홈런이었다. 그 여운은 하루가 지나도 이어졌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서 5-3 역전승을 일궈냈다.

수훈갑은 단연 4번 타자 김재환이다.

병살타, 삼진, 1루 땅볼까지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김재환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한화의 네 번째 투수 김범수를 만났다. 대주자 조수행이 3루 도루에 성공해 1, 3루로 바뀐 상황. 김재환은 김범수의 2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아치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산은 5-3 역전에 성공했고, 2연패 탈출을 할 수 있었다.

오랜 슬럼프를 겪은 김재환은 올해 절치부심했다. 자비를 들여 미국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강도 높은 타격 훈련을 하고 왔다.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15경기에서 타율 0.302 4홈런 14타점 OPS 0.969의 호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최근 6경기로 좁히면 3개의 아치를 그렸다.

10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상적인 모습이 나왔다. 4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라면서 "정말 좋은 스윙이었다. 어제는 치기 쉬운 코스가 아니었는데, 이상적인, 훌륭한 스윙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선발 투수 김동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하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좋았다. 실책 후에 3실점하고, 6회 선두타자 볼넷을 주면서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그 정도면 5선발로서는 아주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동주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긴 했다. (6회)볼넷을 줬을 때 바꿨어도 좋았겠지만 김동주가 조금 더 던질 필요성이 있었다. 6연전 첫 게임이고, 빨리 내려간다면 불펜진 소모가 커진다. 그러면 오늘 내일 계속 힘들어진다. 선발 투수로서 최소 5이닝, 많게는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4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두산 이승엽 감독이 5-3 역전승을 거둔 뒤 역전포의 주인공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