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누구 뽑았어? 나도 할래"…어린이 몰린 원주 투표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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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강원 원주 혁신도시의 한 투표소인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 2층엔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와 달리 공휴일로 지정된 본 투표일인 만큼, 자녀와 부모 등 투표 후 나들이에 나서려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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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에 유모차까지…기표소 앞에서 자녀 돌봐주는 투표사무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엄마하고 아빠는 누구 뽑았어?”, “여기에서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야, 나가서 말해줄게”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강원 원주 혁신도시의 한 투표소인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 2층엔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와 달리 공휴일로 지정된 본 투표일인 만큼, 자녀와 부모 등 투표 후 나들이에 나서려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미취학 자녀 2명을 데리고 기표소 앞에 선 유권자 A씨는 “투표를 마치고 아이들과 나들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한다. 답변하면서 투표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부 유권자 B씨와 C씨도 기표소 앞에서 자녀들을 돌보면서 투표용지를 받는 등 분주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B씨와 C씨의 손을 잡은 자녀들은 기표소 주변에서 “엄마, 아빠는 누구 뽑은 거야. 둘다 똑같은 사람 뽑았어?”라고 물었고, 아버지인 B씨는 “지금 물어보면 안 돼. 나가서 얘기하자”라고 답하며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또 다른 유권자 D씨도 자녀들의 질문을 연이어 받으며 투표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자녀는 “나도 이거 할래”라고 하자, 투표용지를 든 D씨는 “아직 안 돼. 크면 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하며 분주한 표정으로 한 표를 간신히 행사했다.
투표 사무원들도 이 같은 풍경을 맞으면서 그에 맞는 대처에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유권자들을 위해 기표소 앞에서 자녀를 잠시 돌봐주기도 했고, 투표소 밖에서도 자녀와 함께 온 부부 유권자 등을 위해 안전 통제가 이뤄졌다.
특히 유모차와 킥보드를 탄 어린이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차 안내와 동시에 어린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투표 사무원들은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시민들을 맞이하는데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은 원주 을 선거구 중 최다 선거인 수를 기록한 곳이다. 그만큼 인근지역 주민들이 서로 다른 투표소를 배정받기도 하는데 이를 착각한 주민들이 줄을 이으면서 대처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원 원주지역 투표율은 14.1%를 기록 중이다. 이번 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원주를 포함한 도내 664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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