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가장 필요한 경기가 나왔다” 꽃범호도 기다린 이런 경기…네일의 스위퍼도 KKKKKKK도 아니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발이 7이닝을 던지면 중간투수에게 부하가 덜 걸린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투수의 7이닝 소화가 나왔다. 제임스 네일(31)은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냈다. 네일의 스위퍼가 시즌 초반 KIA를 넘어 KBO리그의 화두 중 하나다. 사실상 슬러브와 섞어서 활용, 보통의 스위퍼와 결이 다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의 관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네일의 7이닝에 방점을 뒀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약간 조절했다”라고 했지만, “7이닝을 던지면 중간투수들에게 부하가 덜 걸린다.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경기)이 나왔다”라고 했다.
KIA 선발진은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시즌 초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도 4회로 최소 공동 2위다. 4회 중 세 차례를 네일이 책임졌으니, 불펜투수들이 시즌 초반 ‘열일’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같은 느낌으로 경기를 하는데, 우리의 목표다. 외국인투수들이 저렇게 던져주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쉽다. 중간투수들도 쉬면서 좀 더 확실하게 써야 할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어제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네일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미국에서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네일은 9일 경기후 4일이든 5일 휴식이든 문제없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투구수는 투수코치님과 상의할 것이다. 선발투수가 한 주에 두 번째로 던질 땐 조절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네일은 투구수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공 개수를 아끼면서 잘 던지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일요일 투구수 및 투수들 준비에 대해선 정재훈 코치님과 얘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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