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구 가장 '핫' 했다…10달째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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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지구표면 온도 이상현상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제공=연합뉴스)]
지난 3월 지구 표면 온도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현지시간 9일 밝혔습니다.
C3S가 이날 공개한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ERA5)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평균 기온은 14.14도로, 이전 최고치인 2016년 3월보다 0.1도 높았습니다.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의 3월 평균 추정치에 비하면 1.68도 높습니다. 이로써 지구 평균 기온은 10개월 연속 각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2023년 4월∼2024년 3월) 지구 평균 기온 역시 1991∼2020년 평균보다 0.7도, 산업화 이전 평균에 비하면 1.58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3월 유럽의 평균 기온은 역대 두번째로 따듯했습니다.
그외 북미 동부, 그린란드, 러시아 동부,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일부, 아프리카 다수, 호주 남부, 남극 일부의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동부에서 계속 약해졌지만, 전반적인 해양 기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극지방을 제외한 해수면의 3월 온도는 21.07도로 역시 3월 기준 최고였습니다. 2월(21.06도)에 비해 약간 높습니다.
이 같은 최고 기온 경신 행진은 학계에서 기후변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개빈 슈미트 소장은 매달 지구 온도가 이전 기록보다 최대 0.2도씩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슈미트 소장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2023년만큼 기후 과학자들의 예측을 혼란스럽게 한 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들고 또 약간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원인으로 엘니뇨 효과, 오염 통제로 인한 이산화황 분자 냉각 감소, 2022년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한 낙진, 태양 활동 증가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것만으로는 기온 증가 추세를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슈미트 소장은 "8월까지 이상현상이 안정되지 않으면 지구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따듯해진 지구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이미 근본적으로 기후체계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맨사 버제스 C3S 부국장은 "추가적인 온난화를 멈추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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