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러 갔는데 이미 명부에 서명?…고양서 "신분증 도용"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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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서 투표하러 간 유권자가 자신의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어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8시 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에 사는 A 씨는 남편과 함께 한수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갔다.
투표소 측은 "별 일 아니다. 사유를 쓰면 된다. 남는 칸에 서명하면 된다"며 투표용지를 A 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 상황을 전해들은 A 씨 남편은 투표소 계단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건넨 것 아니냐"며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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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서울=뉴스1) 양희문 박기호 기자 = 경기 고양시에서 투표하러 간 유권자가 자신의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어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8시 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에 사는 A 씨는 남편과 함께 한수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갔다.
이후 A 씨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는 순간, 자신의 서명 칸에 이미 서명이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투표사무원은 선거인명부에 A 씨와 같은 이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없었다.
투표소 측은 "별 일 아니다. 사유를 쓰면 된다. 남는 칸에 서명하면 된다"며 투표용지를 A 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 상황을 전해들은 A 씨 남편은 투표소 계단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건넨 것 아니냐"며 따졌다.
투표소를 나온 A 씨는 "신분증이 도용당한 것 같다. 누군가 내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10년 전 운전면허증을 잃어버린 적 있다. 지금껏 투표하며 이런 일이 없었는데 황당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인명부 작성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제대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아 선관위와 함께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고양시 일산서구 선관위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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