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신 찌르고 포든 쏘고…너무 일찍 만난 레알-맨시티, '레바맨' 맞네

이성필 기자 2024. 4.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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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고 최근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계속 만났던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올 시즌은 8강에서 격돌했습니다.

"충분히 휴식한 레알과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맨시티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 2분 만에 실바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레알 골망을 갈랐습니다. 동료에게 연결한 것이 아닌 수비벽을 우회하는 허를 찌르는 선택이었고요, 레알에도 운이 따랐습니다. 카마빙가의 빠른 왼발 슈팅이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이 만들어졌습니다. 호드리구가 측면을 돌파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에 맨시티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포든과 그바르디올이 각각 한 골씩 터뜨렸습니다. 포든의 미친 왼발이 레알의 혼을 뺏고 그바르디올의 오른발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후 발베르데가 다시 맨시티 수비에 도전해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직접 슈팅,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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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부터 난타전을 벌여 3-3으로 비겼다. ⓒ연합뉴스/AP/EPA
▲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부터 난타전을 벌여 3-3으로 비겼다. ⓒ연합뉴스/AP/EPA
▲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부터 난타전을 벌여 3-3으로 비겼다. ⓒ연합뉴스/AP/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고 최근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계속 만났던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올 시즌은 8강에서 격돌했습니다. 첫 경기부터 시원한 공격 축구가 나왔다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1. 결승전에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8강 1차전부터 무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군요

"충분히 휴식한 레알과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맨시티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 2분 만에 실바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레알 골망을 갈랐습니다. 동료에게 연결한 것이 아닌 수비벽을 우회하는 허를 찌르는 선택이었고요, 레알에도 운이 따랐습니다. 카마빙가의 빠른 왼발 슈팅이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이 만들어졌습니다. 호드리구가 측면을 돌파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에 맨시티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포든과 그바르디올이 각각 한 골씩 터뜨렸습니다. 포든의 미친 왼발이 레알의 혼을 뺏고 그바르디올의 오른발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후 발베르데가 다시 맨시티 수비에 도전해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직접 슈팅,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습니다."

2. 맨시티는 홀란드가 묶였지만, 공격 2선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줬어요

"홀란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단 1개의 슈팅에 그쳤습니다. 레알이 협력 수비로 홀란드를 묶었고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홀란드는 공격 미끼 역할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즉 움직임으로 수비 2~3명이 붙으면서 공간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3골이 터졌습니다. 특히 후반 포든과 그바르디올의 중거리 슈팅이 그랬습니다. 포든은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보여줬죠.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쉬고 레알전에 집중한 결과를 골로 증명했습니다."

3. 레알 역시 영혼의 콤비 호드리구와 '비닐신' 비니시우스가 모든 공격을 만들며 피곤한 맨시티 수비를 허물었죠

"맞습니다. 1-1이던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골은 축구 지능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요, 비니시우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돌파, 아칸지와 몸싸움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방을 살핀 뒤 가볍게 슈팅, 골망을 갈랐습니다. 2-3으로 밀린 상황에서는 비니시우스가 반대편으로 뛰어 들어오는 발베르데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대지를 가르는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맨시티 수비 반응이 느려진 것을 정확하게 포착했습니다."

4. 골이 많이 터졌지만, 수비 문제를 지적하기에는 개개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어요

"맞습니다. 특히 골잔치를 유도한 전반 2분 실바의 골이 그랬죠. 그릴리시가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선 실바, 모두가 페널티지역 안의 동료를 향해 킥을 할 것으로 생각했더니 벽 옆으로 통과하는 왼발 킥으로 골망을 갈랐고요, 루닌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까지 모든 계산이 복잡하게 담긴 것이었습니다. 맨시티가 2-2를 만든 포든의 골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수비가 다가서기 전에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스톤스의 센스 있는 패스에 포든의 그림 같은 감아차기, 모든 것이 섞인 결과였습니다.

5. 오늘의 경기 최우수선수(MVP) 누구일까요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만, 레알의 비니시우스를 꼽겠습니다. 맨시티 수비를 패스와 크로스로 깨는 능력을 뽐내며 홈 패배를 막았습니다. 비니시우스가 없었던 레알, 과연 승리를 제조할 수 있었을까요

6. 경기 한 줄 평 들어볼까요

"용호상박, 역시 우승 후보의 미리 보는 결승전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레바뮌이 아니라 레바맨이라도 불러도 될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7. 다음 경기 일정은 어떻게 되죠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파리 생제르맹과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1일 오전 4시에 격돌합니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프라임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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