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판다기지, 판다에게 침 뱉고 만두피 던진 관객 영구 출입금지
중국 쓰촨 청두자이언트판다기지에서 침을 뱉고 판다에 만두피를 던진 관람객들이 판다기지 영구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
9일 신경보에 따르면 청두자이언트판다기지는 최근 위챗 공식계정에 ‘비문명적 행동에 관한 통지’를 통해 판다 생육연구기지인 두장옌 야생방류생육연구센터(판다계곡)에서 판다에게 이물질을 던지거나 방사장 환경을 더럽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영구 출입정지 처분을 당한 관람객 6명의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적발된 사례들을 보면, 이모씨(33)는 판다에게 만두피를 던졌으며, 푸모씨(21)는 판다에게 생수를 뿜었다. 쉬모씨(35)는 판다 야외활동장 도랑에 담배꽁초를 버렸다. 팡모씨(59)는 야외방사장에 침을 뱉었고 슝모씨(61)는 물건을 던졌다. 샤오모씨(68)는 판다를 향해 귤껍질을 던졌다.
기지 측은 모두 보안요원이 방심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이들 관람객에게 문명관람 서약서를 받았다. 또 이들의 행위가 판다에게 심각한 위해를 준다고 판단해 판다계곡을 포함해 판다기지 영구 출입 금지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사육사들이 만두피, 담배꽁초 등을 즉각 치워 판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기지 측은 판다를 관람할 때 판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유리문을 두드리지 말며 흡연과 쓰레기 투기를 금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두장옌판다기지 내 판다계곡은 판다 번식과 방생을 통한 야생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다. 중국 정부가 총 1억6000만위안을 투자했다고 알려져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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