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귀리에서 사포닌 7종 '세계 첫 확인'

'면역 개선' 사포닌 배당체 22종 함유…7종은 귀리에서 첫 확인

스마트이미지 제공

국산 귀리에는 면역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사포닌 배당체가 22종 함유돼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가운데 7종은 전 세계 귀리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조양', '대양', '수양' 등 쌀귀리와 '다한', '삼한', '조풍', '하이스피드' 등 겉귀리를 정밀 분석한 결과 아베나코사이드 A(avenacoside A)와 B(avenacoside B)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22종의 사포닌 배당체가 확인됐다.

사포닌은 껍질이 제거된 알곡에 92.6~141.4mg 함유돼있었으며, 이는 외국산 37.4~90.9mg(건조중량 100g 기준)보다 많은 양이다. 쌀귀리 중 '대양'이 122.4mg, 겉귀리 중 '다한'이 141.4mg으로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22종의 사포닌 배당체 가운데 말로닐아베나코사이드 A(malonylavenacoside A), 사티바코사이드 A(sativacoside A) 등 7종은 귀리에서는 처음 확인됐다. 귀리는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사포닌은 인삼이나 두류, 오갈피, 도라지, 더덕,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농산물에서 확인되는 성분이다. 항당뇨, 항비만, 바이러스 억제, 면역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식품화학 국제학술지 'ACS OMEGA'(IF=4.132)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정밀 분석을 토대로 국민 섭취량 평가, 관련 식품개발 등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14개 연구기관과 함께 'K-농식품자원의 특수기능성분 정보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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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준 기자 ec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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