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좁아지는 ‘괴물’ 김민재의 입지, 15G 연속 풀타임→다이어 영입 후 외면…반등의 기회 올 수 있을까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4.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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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수가 있었고 뮌헨의 2-3 역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가 너무 적극적이었다면 다이어는 대단히 소극적인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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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뮌헨은 아스날과 난타전을 펼쳤다. 기본적으로 라인을 내리며 아스날의 공격을 받아낸 뒤 적극적인 역습 축구를 했고 그 결과 원정에서 무승부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어냈다.

‘괴물’ 김민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다만 김민재는 이번에도 벤치에 앉아만 있었다. 지난 라치오와의 16강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벤치 대기였다.

최근 들어 김민재의 입지는 대단히 좁아졌다. 올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부동의 센터백 듀오였으나 다이어 영입, 더 리흐트 부상 회복 이후에는 출전 기회가 일정하지 않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설 자리를 잃은 게 아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하이덴하임전 선발 출전 이전까지 3경기 동안 결장하거나 교체 투입됐다. 하이덴하임전은 5경기 만에 선발 복귀한 날이었다.

한때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혹사 논란’까지 있었던 김민재다. 그러나 지금은 1분의 출전 시간조차 쉽게 얻기 힘든 상황이다.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수가 있었고 뮌헨의 2-3 역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의 전진 수비는 과거와 달리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실점 원인이 되기도 했다. 김민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스날전을 앞둔 경기에서 하이덴하임에 역전 패배를 당했다는 건 당연히 불리한 부분일 수밖에 없었다. 끝내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아스날전 내내 벤치에 있어야 했다.

한때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혹사 논란’까지 있었던 김민재다. 그러나 지금은 1분의 출전 시간조차 쉽게 얻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AFPBBNews=News1
독일 매체 ‘빌트’는 하이덴하임전 이후 김민재에게 6점이라는 보기 드문 평점을 부여했다. 가장 낮은 평점이 5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혹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헬 감독의 극과 극 선수 기용에 김민재도 본인의 리듬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뮌헨은 다이어 합류 후 그의 활약 여부를 떠나 선발 출전 경기에서 6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기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선 1무 4패. 보이는 결과도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심지어 다이어, 더 리흐트로 구성된 뮌헨 센터백은 아스날전 이후 영국 매체 ‘BBC’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스날의 센터백 듀오 살리바, 가브리엘보다 우위에 있었다는 것을 알렸다.

물론 쉽게 이해하기 힘든 평가다. 다이어는 전반 7분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사카, 마르티넬리로 이어지는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5분 뒤에는 사카의 슈팅 상황에서 ‘방관 수비’로 나섰다. 뒷짐을 진 채 어떤 수비도 하지 않은 것. 이후 후반 76분 트로사르에게 당한 실점 상황에선 또 한 번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가 너무 적극적이었다면 다이어는 대단히 소극적인 수비수다.

그럼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일주일 뒤 열리는 홈 2차전,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은 당연히 낮다. 다가올 FC쾰른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더욱 그렇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이자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는 이대로 뮌헨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것일까. 아니면 극적인 반등을 해낼 수 있을까. 김민재에게 있어 쉽지 않은 2023-24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이자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는 이대로 뮌헨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것일까.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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