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한일전 앞둔 日 감독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다”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는 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 감독이 한일전 승부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DAZN 저팬이 10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오이와 감독은 “이쪽(한국전)은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는 경기”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저평가한다기 보다는 조별리그라는 점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은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전력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한국은 22일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다.
그는 “공격진에 특징적인 선수도 있고, 센터백의 피지컬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소속팀 사정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되긴 했지만, 변준수(190㎝·광주), 서명관(186㎝·부천) 등 장신 수비진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오이와 감독은 다른 두 팀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의 신체 능력도 있고, 플레이 강도도 세다”고 짚었다. UAE에 대해서는 “신체 능력이 좋고, 중동 특유의 리듬감도 있다”며 “특히 공격수나 센터백이 피지컬로 밀고 들어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은 올해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이번 대회 1∼3위 팀은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에 오른다.
일본 U-23 대표팀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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