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선동”… 의협 비대위, 임현택 회장 당선인 저격

이지민 2024. 4.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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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현 의협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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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도 변화 없이 협상 나설 계획 없어”
“내부에서는 말 않고”…임 당선인 태도 지적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정부와의 물밑 협상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뉴스1
의협 비대위는 이날 “현 의협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을 향해서는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를 맡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갑자기 언론에 내보내고, 당선인은 비대위의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분명 당선인은 현재도 비대위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비대위 회의도 참석하면서 단체 대화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당선인께서는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날 임 당선인은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물밑 지금 협잡질을 한다”며 “그 협잡질을 하고도 그 직에 계속 있겠다면, 정말 철면피”라고 발언했다. 이날 비대위의 입장문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임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를 향해 대표 교체를 요구했고, 비대위는 남은 4월30일까지 소명을 다하겠다며 교체 요구를 거절했다. 내부 갈등 속에서 총선 이후, 이번 주에 열리기로 했던 합동 기자회견도 결국 취소됐다.

비대위는 임 당선인이 비대위를 향해 험한 말을 이어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당선인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셨으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는 사안들임에도 내부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당선인 본인”이라고 질타했다.

비대위는 불필요한 오해로 의료계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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