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지역 전통장시는 소중한 문화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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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최근 '가야산·삽교천 문화권의 장시(오일장) 종합조사 최종보고서'와 '오늘이 장날이유, 내포의 장시와 상인들 이야기'를 발간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전통문화자원으로서 장시(場市, 오일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내포지역 전통장시·경제활동과 관련한 역사기록을 수집·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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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기록·구술자료 수집·정리… 현장 이야기 생생하게 기록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최근 '가야산·삽교천 문화권의 장시(오일장) 종합조사 최종보고서'와 '오늘이 장날이유, 내포의 장시와 상인들 이야기'를 발간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18년부터 내포지역 문화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해 대중에게 흥미로운 방식으로 알리는 '가야산·삽교천 문화권 종합조사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불교·포구·천주교에 이은 네 번째 성과물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전통문화자원으로서 장시(場市, 오일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내포지역 전통장시·경제활동과 관련한 역사기록을 수집·정리했다. 현재까지 살아있는 장시에 대해 현장조사와 상인 면접조사를 통해 장시의 형성과 변천상, 상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가야산·삽교천 문화권의 장시(오일장) 종합조사 최종보고서'는 문헌기록부터 상인들의 구술자료까지 수록한 내포지역 장시에 대한 종합조사자료집이다. '오늘이 장날이유, 내포의 장시와 상인들 이야기'는 사라지는 오일장을 지키고 있는 상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포 장시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총서다.
조선시대 지방에서 발달한 시장인 장시는 15세기에 생겨나기 시작해 18세기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을 정도로 활성화됐었다. 초기에는 불규칙적이었지만 18세기에 들어와 대체로 닷새에 한 번씩 장이 서는 이른바 '오일장'의 형태로 열렸다.
그 이후 지역 경제활동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전문적인 상인은 물론 농민과 몰락한 양반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생계를 잇는 무대가 됐다. 또 통신과 대중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상품 거래 외에도 지역민들의 만남·교류의 장소이자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놀이와 여가활동의 장소,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장소로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충남 내포지역은 역사적으로 물류유통·교통의 요지인 포구(浦口)에 기대 장시가 더욱 발달할 수 있었다. 19세기 중반 전국의 장시 현황을 수록한 '임원경제지'를 보면 오늘날 홍성·예산·당진·서산·아산 등 가야산·삽교천 주변 5개 시군만 해도 43개에 이르는 장시가 열렸다. 이 가운데 광천장, 예산장, 둔포장은 한때 내포지역을 넘어 충청·서울·경기·전라권에 이르는 광역 유통망과 시장권을 형성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장시는 1970년대까지도 농촌의 경제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시장형태 다양화와 상품유통 방식 현대화로 대부분 상설시장으로 대체되거나 빠르게 사라져 갔다. 현재 홍성·예산·당진·서산·아산 5개 시군에서는 홍성장(1·6일), 광천장(4·9일), 갈산장(3·8일), 예산장(5·10일), 덕산장(4·9일), 삽교장(2·7일), 고덕장(3·8일), 광시장(3·8일), 해미읍성전통시장(5·10일), 당진장(5·10일), 합덕장(1·6일), 둔포장(2·7일) 등이 전통 장시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한편 두 책자는 도내 주요 도서관이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누리집에서 열람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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