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처럼 조정장 들어선 엔비디아…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권성희 기자 2024. 4.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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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대장주로 각광받던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 하락한 853.54달러로 마감했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들어선 종목은 애플과 엔비디아다.

이날 인텔은 최신 AI 칩인 가우디 3를 공개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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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AI(인공지능) 대장주로 각광받던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 하락한 853.5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25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950.02달러 대비 10.2% 하락한 것이다. 고점 대비 10~20% 하락은 조정이라고 한다.

현재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해 침체 국면에 접어든 종목은 테슬라뿐이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장에 들어선 종목은 애플과 엔비디아다. 애플은 지난 3월4일에 고점 대비 10% 낮은 178.3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매그니피센트 7 중 나머지 4개 종목인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등은 모두 사상최고가 부근에 머물러 있다.

특히 알파벳은 이날 1.1% 오른 156.60달러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이날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기반의 맞춤형 CPU(중앙처리장치)인 악시온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18~21일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GTC에서 새로운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선보이면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자료: 마켓워치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엔비디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텔은 최신 AI 칩인 가우디 3를 공개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은 가우디 3가 현재 데이터센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하면서 전력 효율은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는 올해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우려도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질 루리아는 이날 엔비디아의 주요 AI 칩 고객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 중 많은 부분을 자체 개발한 반도체로 돌릴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2026년까지 상당한 경기 순환적 실적 하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보유' 등급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가장 낮은 목표주가 620달러를 제시했다.

루리아는 "AI 모델들 숫자의 축소와 좀더 완만한 수요 증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성숙,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의 자체 개발 칩에 대한 의존도 증가 등의 조합은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엔비디아의 쿠다(CUDA)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때 드는 직·간접적인 비용을 측정했을 때 총 소유 비용의 우수성이 경쟁사가 엔비디아를 따라올 수 없는 이유이며 각국 정부의 AI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해왔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한 애널리스트들 60명 가운데 대부분인 53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보유' 의견은 7명뿐이고 '매도' 의견은 한 명도 없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972.95달러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72.4% 상승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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