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1~2월 中 제외 글로벌 점유율 45.5%…SK온 나홀로 역성장

금준혁 기자 2024. 4.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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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감소)에 돌입한 전기차 시장의 영향을 받은 배터리 업계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위, 삼성SDI(006400) 4위, SK온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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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CATL 이어 2위…삼성SDI 48% 성장·SK온 -7.1%
"전기차 시장 둔화, 일부 업체 역성장 나타나"
5일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감소)에 돌입한 전기차 시장의 영향을 받은 배터리 업계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위, 삼성SDI(006400) 4위, SK온이 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8.0%(5.2GWh) 성장률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2.3%(11.7GWh) 성장했다. 반면 SK온은 -7.1%(4.2GWh)로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1위는 25.8% 성장한 중국 CATL(12.1GWh), 3위는 11.5% 역성장한 일본 파나소닉(6.2GWh)이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45.5%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BMW i4·5·7, 아우디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이 컸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돼 전환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크-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의 베스트셀러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편 중국의 CATL은 테슬라 모델 3·Y를 비롯한 메이저 완성차에 탑재됐고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코나·니로·레이EV 등에도 탑재되며 비중국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캐즘존에 진입한 전기차 시장의 둔화는 후방산업인 이차전지 업계에 영향을 미치며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가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기존 성능 중심의 트렌드에서 가격 중심의 트렌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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