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최소 2주간 이탈하는 하주석, ‘4연패’ 한화에 닥친 또다른 악재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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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한화 이글스)이 최소 2주 간 전력에서 빠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이 어제(8일) MRI를 찍었는데, 왼쪽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이탈은 한화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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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한화 이글스)이 최소 2주 간 전력에서 빠진다. 한화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이 어제(8일) MRI를 찍었는데, 왼쪽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이탈은 한화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 물론 비시즌 기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하주석 개인에게도 큰 시련이다.

한화 하주석은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한화 제공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힌 한화 하주석. 사진=한화 제공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하주석은 지난해까지 1군 813경기에서 타율 0.265(2762타수 731안타) 48홈런 328타점을 올린 우투좌타 자원이다. 사실 그동안 실력보다는 잦은 사건, 사고들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하주석은 지난 2022년 6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는 등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았다.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그는 헬멧을 집어 던졌고, 이 헬멧에 당시 한화 수석코치였던 웨슬리 클레멘트 코치가 머리를 맞기도 했다.

그해 말에는 술이 문제였다. 대전 동구 모처에서 술을 마신 하주석은 운전대를 잡는, 하지 말하야 할 행동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중반 징계 기간이 끝나며 1군에 돌아왔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3시즌 성적은 25경기 출전에 타율 0.114(35타수 4안타) 2타점이었다.

절치부심한 하주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 및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구슬땀을 흘렸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만났던 한화 관계자는 하주석에 대해 “눈빛이 달라졌다. 올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개막 후 불방망이를 휘두른 한화 하주석. 사진=김영구 기자
땀은 배반하지 않는 듯 했다. 하주석은 개막 후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3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한화 타선의 한 축을 당당히 책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하주석은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잠시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2주 뒤 재검사 결과에 따라 하주석의 공백기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최 감독은 “(부상 부위에) 혈액이 차 있어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주 정도 뒤에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회복을 해야 하니 일단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2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파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분명 하주석의 이탈은 이날 두산전에서도 3-5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진 한화에 닥친 또다른 악재다.

한편 하주석의 빈 자리는 백업 유격수 이도윤과 더불어 황영묵이 채울 전망이다.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4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이도윤은 지난해까지 258경기에서 타율 0.220 2홈런 24타점 15도루를 올렸다.

이 밖에 황영묵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호명된 신인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와 더불어 2024 한화 신인들 중 유이하게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화 하주석은 빠르게 부상을 털고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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