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 자회사, 도로정보 수집 재개

운전자 수동 주행…완전자율주행 재개 목표

크루즈 자율주행차.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사고 이후 중단했던 로보택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크루즈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시작으로 일부 도시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도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차량을 운전한다는 설명이다.

크루즈는 "우리의 목표는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번 작업은 자율주행 시스템 검증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크루즈의 운행 허가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크루즈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전원 교체됐으며, 모회사 GM은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

다만 이번 피닉스를 시작으로 도로 정보 수집 작업이 개시되며 크루즈가 로보택시 사업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크루즈는 "많은 직원이 피닉스에 거주하고 있다"며 "피닉스시의 리더들은 이 지역을 첨단기술의 인큐베이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