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챔스 8강 1차전 6골 공방 무승부

김민재 결장 뮌헨은 아스널과 2-2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0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필 포든(가운데)을 격려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 무승부. 4강 진출의 명암은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두 팀은 18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4강행 여부를 가린다.

우승후보인 두 팀은 지난해에는 4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1-1로 비긴 뒤 원정에서 0-4로 대패하면서 무너진 바 있다. 맨시티는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통산 14차례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고, 극강의 맨시티는 대회 2연패를 위해 기선을 제압해야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각각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 3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포가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를 맞고 꺾인 뒤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가 10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호드리구와 포효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기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2분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호드리구가 골지역까지 쇄도한 뒤, 영리한 터치로 공을 골키퍼 옆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반격도 거셌다. 주포 필 포든이 후반 21분 아크 부근에서 정교한 왼발 슛으로 골대 왼쪽 상단 그물을 뚫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5분 뒤 그바르디올이 추가골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벼락 발리슛으로 연결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8강 1차전도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투입되지 않았다. 대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뮌헨은 전반 12분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에게 실점했으나, 세르주 그나브리(전 18분)와 해리 케인(전 32분)의 골로 역전했고, 후반 3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8강 2차전은 18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