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착시?… 경제심리 32개월만에 `최고`

이미선 2024. 4.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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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전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생활물가 부담은 계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수출 증가세 등이 경제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온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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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총선 직전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생활물가 부담은 계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수출 증가세 등이 경제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3일까지 100선을 밑돌던 이 지수는 추세적으로 상승해 지난 7일 117.6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온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한 뒤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최근의 지수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수출금액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달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일각에선 뉴스심리지수가 일반 국민의 체감 경기와는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활황에 따른 일종의 착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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