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서 송구가 가장 정확한 선수” 멜빈 감독, 이정후 수비에도 반했다 [현장인터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팀의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멜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이정후의 수비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팀과 시리즈 첫 경기 8회초 수비에서 보살을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던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3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메저리그 첫 보살이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제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멜빈은 하루 뒤 경기전 인터뷰에서 “아주 정확한 송구였다”며 이정후의 수비를 언급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굉장히 정확한 송구를 보여줬고 훈련 때도 그랬다. 그는 아마도 우리 팀에서 가장 정확한 송구를 하는 선수일 것”이라며 호평했다.

그는 이정후가 “(수비에서)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이것이 그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전날 타석에서도 멀티 히트 기록하며 활약했다.

멜빈은 “조정을 통해 2루 방향 땅볼을 치다가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었다. 공을 조금 더 오래 추적하면서 타구를 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는 그 결과가 나왔다”며 조정 작업의 결과라고 말했다.

10일 경기를 앞둔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에서 네 번째로 낮은 0.643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팀 타구 평균 속도는 90.4마일로 내셔널리그 팀중에서는 가장 높다. 평균적으로 꾸준히 강한 타구를 만들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멜빈은 “이 업계는 결과가 따라줘야하는 곳이다. 강하게 때릴 수 있지만, 그 타구가 수비가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며 결국은 결과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우리는 상황에 따른 팀배팅은 잘하고 있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팀의 기조가 ‘수비 강화’였던 것이 공격력 저하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준급 수비수들은 타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수준급 수비를 보여준다”며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어 “아직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우리 팀의 공격이 어떻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작은 샘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고 선을 그었다.

샌프란시스코가 하지 못하는 것이 또 있다. 도루다. 30개 구단중 유일하게 도루가 없다.

이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멜빈은 “우리 팀이 리그에서 도루 1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상대 수비를 조금 더 압박할 필요가 있다”며 더 나은 주루플레이를 주문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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