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식당 축소·폐점… 北, 中 정부 비협조 우려”

강구열 2024. 4. 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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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에 있는 북한 음식점이 종업원을 귀국시킨 뒤에도 결원이 보충되지 않아 영업규모를 줄이거나 폐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10일 아사히에 따르면 북한 음식점은 북한과 가까운 중국 동북부 지역 외에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영업을 이어왔으나 최근에는 동북부 지역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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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신문 보도

중국 각지에 있는 북한 음식점이 종업원을 귀국시킨 뒤에도 결원이 보충되지 않아 영업규모를 줄이거나 폐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에 있는 북한음식점. 세계일보 자료사진
10일 아사히에 따르면 북한 음식점은 북한과 가까운 중국 동북부 지역 외에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영업을 이어왔으나 최근에는 동북부 지역으로 집중되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10여 명이 되던 종업원이 반으로 줄거나 10명 미만으로 운영하던 곳은 종업원 전부를 (북한으로) 귀국시키고 중국인을 채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손님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를 귀국시키도록 회원국에 의무화한 2019년 유엔 제재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용인하고는 있으나 인력 교체 과정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북한이 우려하고 있다는 게 아사히의 분석이다. 아사히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체재가 전체적으로 길어진 북한 노동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인력 교체를 원하지만 노동자를 귀국시킨 후 교대인력 수용을 중국 정부가 거부하면 외화벌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은 교대인력을 먼저 보내고 싶어하지만 중국 측과 이야기가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중국에 있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과의) 문화행사나 교류 등에는 열심이지만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노동자 수용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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