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본 100명 중 7명은 N차 관람… 숨겨진 요소 찾는 게 흥행 비결

박진우 기자 2024. 4.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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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초자연적인 현상) 영화 '파묘' 관람객 100명 중 7명은 이 영화를 두 번 이상 본 것으로 나타났다.

CGV 측은 "파묘는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은 뒤에도 N차 관람률이 지속 증가했다"라며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파묘의 N차 관람률이 높은 건 첫 관람 당시 몰랐던 영화 속 상징이나 의미를 관람 후 해석 콘텐츠를 통해 습득한 뒤 다시 영화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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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초자연적인 현상) 영화 ‘파묘’ 관람객 100명 중 7명은 이 영화를 두 번 이상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속 숨겨진 요소나 의미를 찾기 위해 영화를 반복해서 관람한 것이다.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파묘'의 관람권을 끊고 있다. / 뉴스1

10일 CGV에 따르면 파묘의 2회 이상 관람률은 5.1%, 3회 이상 관람률은 2.1%로, 지금까지 천만 영화들과 비교해 2회 관람률은 높지 않지만, 3회 이상 관람률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3회 관람률이 가장 높았던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봄’과 2012년 개봉한 ‘광해, 왕이된 남자’로 3.0%였고,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CGV 측은 “파묘는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은 뒤에도 N차 관람률이 지속 증가했다”라며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파묘의 N차 관람률이 높은 건 첫 관람 당시 몰랐던 영화 속 상징이나 의미를 관람 후 해석 콘텐츠를 통해 습득한 뒤 다시 영화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충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무속신앙의 대살굿, 묫자리와 관련된 이야기, 음양오행, 일본 신앙·요괴 등을 다루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 전국 곳곳에 쇠말뚝을 꽂았다는 ‘일제 쇠말뚝설’도 영화의 중요 주제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영화 개봉 이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영화 속 설정과 의미, 소품, 배경 등을 해석하는 콘텐츠가 봇물을 이뤘다. 관객들은 영화에서 친일파로 등장하는 인물의 누구인지를 찾아보고, 항일 메시지를 암시하는 장치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주인공 4인방의 이름이 독립운동가 김상덕, 고영근, 이화림, 윤봉길과 같다는 점, 이들이 타는 자동차 번호판이 광복절(0815), 삼일절(0301)이라는 점 등이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140만명이 더 영화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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