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직원 줄고 임원 늘어···은행 감소폭 가장 커

박상영 기자 2024. 4.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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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일대. 경향신문DB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 수는 감소했지만,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전년보다 줄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임직원 수를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37개사의 미등기임원과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임원은 2.1% 증가했고 직원은 0.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는 132만3037명으로 전년 대비 1442명 줄었다. 이 기간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131만855명으로 1697명 감소했고, 임원은 1만2182명으로 255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명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임원 수가 정해져 있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366.8명으로 전년(405.8명) 대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직원이 1229명(-1.4%) 감소하는 동안 임원은 19명(9%) 늘었다.

직원 수 감소 폭(-8.3%)이 임원 감소 폭(-3.6%)을 웃돈 유통업은 210.8명에서 200.6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줄었다. 자동차 부품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9.5명에서 134.2명, 정보기술(IT)·전기·전자는 138.3명에서 128.6명, 철강은 127.7명에서 123.4명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통신은 같은 기간 임원이 10.5%, 직원은 0.6% 줄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5.3명에서 150.2명으로 늘었다. 운송도 임원이 2.3% 감소하는 동안 직원은 1.7% 늘었다.

공기업을 제외하고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프레시웨이(1293.3명)였고,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1088.7명), 기업은행(913.6명), 크래프톤(788.5명), 우리은행(685.2명), 신한은행(630.6명), 이마트(582.2명), 신세계푸드(518명), 하나은행(474.4명), 오뚜기(470.4명) 등의 순이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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