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하룻밤새 7.2만→6.8만달러 급락

신하연 2024. 4.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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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코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는 주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코인 시장의 큰손인 이른바 '고래들'이 "10일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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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당분간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8% 하락한 6만917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7만2000달러 중반대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9일 7만2668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26일 만에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찍은 이후 급락한 뒤 6만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 경신(7만3780달러)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미국 3월 CPI 발표를 앞두고는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해 하루 만에 6만8200달러까지 떨어지며 6만800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 전환까지 조정 기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는 주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코인 시장의 큰손인 이른바 '고래들'이 "10일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3월 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 근원 CPI는 3.7%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CPI 지수가 높으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줄어들 수 있어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대규모 유출에 힘입어 2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또 10일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GBTC의 자금 유출은 가속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블록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1년동안 비활성 상태였던 비트코인 공급량은 18개월 최처치인 65.8%로 하락했다"며 "이는 1년 이상 코인을 보유한 ?자들의 차익실현을 의미하며 2023년까지 보였던 보유 전략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활성 비트코인의 비율 감소는 '강세장 종료를 알리는 선행 지표'이지만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강세장은 비활성 공급의 비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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