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강행군' 한동훈 13일간 4135.6㎞…이재명 한달간 6908㎞ 이동
(서울=뉴스1) 이밝음 한상희 박종홍 기자 = 4·10 총선 운명의 날이 밝은 가운데 9일 서울 유세를 끝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세 전쟁'도 막을 내렸다.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해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는 후보들의 노력은 총선 전날까지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13일 동안 총 4135.6㎞를 이동하며 지원유세만 143회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직선거리 기준 6908㎞를 누볐다. 지난달 30일엔 페이스북에 떨어진 구두 굽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당 총선 후보자들에게 "투표 독려가 바로 승리의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후보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비상 요청'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서 호소드린다.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해 투표 독려에 매진해달라"며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아내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비서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 30일 전인 3월11일부터 4월9일까지 이 대표는 전국 방방곡곡 4·10 심판로드 6908㎞를 누볐다"며 "살인적인 유세 일정에 당 대표 업무와 재판, 이동 중 원격 지원 라이브까지, 절실했던 이유는 총선에 우리의 명운과 나라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실 피로와 고단함보다는 '하루만 더, 몇 시간이라도 더 있었다면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만났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했다. 이어 "4·10심판의 날, 이제 본 투표의 시간만 남았다. 4월10일, 앞으로 어떤 나라에 살지 주권자의 손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 마지막 유세 일정까지 13일간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선거운동 동선을 분석한 결과 한 위원장은 136곳, 이 대표는 66곳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수장 모두 수도권 유세에 일정의 약 70%를 투자했다. 한 위원장은 136곳 중 91곳(67%), 이 대표는 66곳 중 47곳(71%)이 수도권 방문이다. 수도권에서도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에 화력이 집중됐다. 한 위원장은 한강벨트를 이루는 마포·용산·중·성동·광진·동작·영등포를 총 16차례 방문했다. 서울 동작·마포·광진구와 중·성동구도 각각 3번씩 찾았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에서도 서울 중·성동구를 4차례, 동작구를 3차례 찾았다. 특히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동작을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2일부터 총 7차례 동작을을 찾아 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지난 5일엔 유튜브 원격 지원에도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두배에 달하는 유세 일정을 소화했지만, 험지보다는 중원에 집중했다. 한 위원장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다. 지난달 28일 0시 공식 선거운동을 송파 가락시장에서 하는 등 총 4차례 방문했다.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도 21차례 방문하면서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은 지난 총선에서 총 28개 의석 중 20개를 민주당이 휩쓸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함께 탈환을 노리는 지역이다.
충청권 다음으로 한 위원장은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20차례 방문했다.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와 경남 김해·양산 등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도 이번 총선 승부처다.
한 위원장은 보수정당 심장인 대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북 경산도 한 차례씩 찾았고 박빙 지역인 강원 원주와 춘천도 방문했다. 판세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험지 개척보다는 박빙 지역 공략과 우세 지역 다지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이날 대장동 재판에 참석하느라 동선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서울 강남 3구와 대구 등 국민의힘 안방까지 방문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막판 지지율 상승으로 선거 전망이 밝아지자 험지 공략까지 나선 모습이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최근 민심이 흔들리는 PK 지역을 11차례, 그중에서도 부산을 6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다. 지난 3~4일엔 이틀 연속 부산에 머물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정권심판론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부산이 고향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견제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충청권은 6차례 방문했다.
이 대표가 시간을 쪼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다. 유세 일정 시작과 마지막을 계양을 주민들과 함께하며 지금까지 총 10차례 찾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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