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돼선 안될 후보 막기 위해”…저마다 한표의 소중함 간직

김평석 기자 2024. 4.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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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투표라 떨렸지만 하고 나니 뿌듯해요" "○○○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어요."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자녀 끼니를 챙겨야 하는 주부 등 처한 상황과 투표소를 찾은 사연은 달랐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유권자들은 자신이 가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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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줄 이어지던 2022년 대선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용인시 이동읍 이동초등학교에 설치된 이동읍제5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생애 첫 투표라 떨렸지만 하고 나니 뿌듯해요” “○○○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어요.”

제22대 총선이 10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자녀 끼니를 챙겨야 하는 주부 등 처한 상황과 투표소를 찾은 사연은 달랐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유권자들은 자신이 가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용인시 이동읍 이동초등학교에 설치된 이동읍제5투표소.

투표소 입구에 5~6명의 유권자가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자가 적다보니 투표를 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2~3분 정도에 불과했다.

투표소를 찾은 전체 유권자 수도 10명 내외로 안내요원, 투표용지 배부 요원, 참관인 등 투표 관계자 수와 비슷했다. 긴 줄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투표소는 지난 2022년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선 같은 시간대에 학교 건물 밖까지 100m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던 곳이다.

하지만 역대 총선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여파때문인지, 정치에 대한 무관심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당시만큼의 투표 열기는 보이지 않았다.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10대 여성 유권자는 “투표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는 떨렸지만 투표를 하고 나니 뿌듯하다”며 “정치와 후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생애 처음으로 행사하는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유권자는 “피곤하고 좀 더 자고 싶었지만 ○○○만 찍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표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도내 유권자 1159만5385명 중 49만5867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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