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강아지 안고, 엄마 손잡고…집 옆 투표장 두고 잘못가기도

박소영 기자 2024. 4.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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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유독 관심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6시3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1동제3투표소.

앞서 진행된 인천지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거 최고치인 30.0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인천 전체 선거인수 258만2765명 중 77만6408명이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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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잘못 알고 찾아온 유권자도 보여
사전투표 불법카메라 영향 예민한 유권자도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1동제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는 모습.2024.4.10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이번 선거는 유독 관심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6시3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1동제3투표소. 지팡이를 짚은 유권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강아지를 데리고 온 유권자, 어머니와 함께 찾은 유권자 등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김영화(60·여)씨는 "딸과 함께 투표장에 찾았다"며 "저에 비해 딸이 투표에 관심이 많아 투표하러 오기 전 이것저것 알려줬다"고 말했다. 딸 한희영씨(29·여)는 "투표용지가 두 장인 것을 어머니가 매번 헷갈려하셔서 오는 길에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기남씨(72·남)는 "투표는 시민으로서 꼭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뉴스를 보기 힘들 정도로 나라가 힘든 거 같다. 올바른 정치인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10일 오전 만수1동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2024.4.10 ⓒ News1 박소영 기자

이날 오전 7시쯤 만수1동제2투표소. 이곳에서 만난 박승용씨(59·남)는 "장수초를 가야 하는데 이곳으로 잘못왔다"며 "알고보니 제 집 옆에 바로 투표장이 있었는데, 잘 알아보지 않고 왔더니 이 사달이 났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투표소는 아파트단지 지하에 마련된 탓에 장소를 몰라 헤매는 유권자들이 보였다.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의 안내를 듣고서야 투표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최근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사건과 관련해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는 유권자도 있었다. 취재진이 투표소 밖 사진을 찍자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곳은 찍으면 안 된다"며 "요즘 난리인데"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강아지를 다른 유권자에게 맡긴 채 들어가는 유권자도 보였다. 한 견주는 "잠깐 강아지 좀 맡아주실 수 있나요"라며 투표장을 나오는 유권자에게 부탁한 뒤 투표장으로 들어섰다.

앞서 진행된 인천지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거 최고치인 30.0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인천 전체 선거인수 258만2765명 중 77만6408명이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22대 총선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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