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day…승패 장담 못하는 초박빙 50곳 결과에 승부 갈린다

박기현 기자 이비슬 기자 2024. 4.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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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여야는 박빙 지역 50~60곳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지역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단독 과반을 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개헌선인 200석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부산 남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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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낙동강벨트·충청서 박빙지역 속출할 듯
野 "50곳서 초박빙"…與 "60곳서 박빙, 한강벨트 지지세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이비슬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여야는 박빙 지역 50~60곳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지역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단독 과반을 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개헌선인 200석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 수도권에는 전체 254개 지역구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달려있다. 이 가운데서도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용산, 동작, 영등포, 중·성동구를 최대 승부처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 의뢰를 받아 지난 2~3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가장 최신 조사에 따르면 강태웅 민주당 후보(47%)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40%)와 오차범위인 ±4.4%포인트(p) 내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같은 방법으로 서울경제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48%, 류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을도 한강벨트 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최신 여론조사(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3일 실시)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3%,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얻어 1%p 격차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해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영남권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벨트는 경남 △양산갑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과 부산 △사하갑 △사하을 △북갑 △북을 △강서 △사상을 포함해 보수 색채가 강한 PK권의 진보 강세 지역을 말한다.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내 16개 지역구 중 낙동강벨트 내 3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밀어줬다. 부산에선 민주당 현역 3명 중 2명이 낙동강벨트 소속이다.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부산 남 지역구다. 지난 2~3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CBS 의뢰를 받아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박재호 후보는 47.6%, 박수영 후보는 46.5%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1%p다. 조사는 무선전화가상번호를 추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번 총선은 충청권 민심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선거의 '바람'을 타는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충청권에는 충북 8개, 충남 11개, 대전 7개, 세종 2개를 포함해 모두 28개 의석이 걸려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충청권 20석을 몰아줬다.

충북 지역에서는 △청주서원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두 곳이,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등 세 곳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을 이틀 앞둔 9일부터 이틀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빙 지역 명단을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표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꼽은 박빙지역은 △서울 11곳 △인천 3곳 △경기 17곳 △울산 4곳 △경남 3곳 △강원 3곳 △충남 5곳 △충북 3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체적으로는 지역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이보다 많은 60곳 이상이 박빙 지역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강벨트에서는 지지세가 확산하고 낙동강벨트에선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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