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졸지에 '킹메이커' 됐지만.. 냉담한 부주장 "알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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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빠노.'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를 두고 이같이 반응했다.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다.
공교롭게 토트넘이 '킹메이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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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알빠노.'
'알빠노'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특정한 주제에 관해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의미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를 두고 이같이 반응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각) '매디슨은 올 시즌 놀라운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매디슨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관심이 없다"고 냉담하게 답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32주차까지 진행된 현재 1위 아스널 2위 리버풀 3위 맨체스터 시티의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세 팀 모두 31경기를 소화했다. 아스널은 승점 71점(골득실 +51) 리버풀도 승점 71점(골득실 +42) 맨시티는 승점 70점(골득실 +40)이다.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다. 공교롭게 토트넘이 '킹메이커'가 됐다. 토트넘은 5월 초까지 뉴캐슬, 맨시티, 아스널, 첼시, 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토트넘과 승부가 우승 레이스를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상황이 전혀 알 바 아니라는 매디슨은 "우리는 우리 목표가 따로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매디슨은 "우리는 지금 이 위치에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내년에는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매디슨은 "우리는 타이틀 경쟁에 끼지 못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면 타이틀 레이스가 흥미진진하다. 대단한 일이다. 가족 친구 모두가 매주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한다. 그 일부가 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할 일이 있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여러 미디어들은 각각 우승팀을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예측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OPTA)'는 8일 우승 확률 상위 3개 클럽을 공개했다.
리버풀은 7일 맨유와 2대2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우승 확률이 폭락했다.
맨유전 전까지 우승 확률 1위는 리버풀로 무려 45%에 달했다. 맨시티가 33.6%로 2위, 아스널이 21.4%로 3위였다.
이후 리버풀이 맨유와 비겨 선두 탈환에 실패하자 순위가 뒤죽박죽됐다. 오히려 현실 순위 3위인 맨시티가 우승 확률 40.6%로 1위가 됐다. 리버풀은 29.1%로 3위까지 떨어졌다. 아스널이 30.3%로 2위가 됐다.
옵타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지만 기회를 계속 놓쳤다.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됐다. 올드트래포드에서 무승부를 거둔 그들의 우승 확률은 45%에서 29.1%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32라운드에서 맨시티와 아스널은 모두 이겼다. 옵타는 '맨시티가 다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례가 없던 프리미어리그 4연패가 40.6% 확률로 다가왔다. 아스널의 우승 확률도 증가했다. 20년 만에 우승을 향해 확실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조명했다.
다른 매체 '더 선'이 공개한 슈퍼컴퓨터의 예측은 또 달랐다.
더 선은 아스널이 1위, 리버풀이 2위, 맨시티가 3위,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친다고 계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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