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사고 잇따라…경찰 “강제 수사 검토”
[KBS 청주] [앵커]
최근 농협에서 금융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대출해주거나, 고객 예금을 무단 인출한 정황이 자체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제 수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면 소재지에 있는 농협입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이곳의 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시킨 뒤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 새 이 직원이 고객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인출액만 약 1억 원.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 직원의 근무 기간 전체를 조사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 농협은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다행인게 거의 회수되니까, 변제가 다 끝나니까…. 그런데 조합원들이, 고객이 동요할까 봐 그게 걱정인데…."]
근처 도심에 있는 다른 NH농협은행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여신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도 현재 농협은행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에 고발돼 업무상 배임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입니다.
최근 4년여 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을 취급하면서 대출 평가액을 부풀려 실제보다 많이 대출해 준 혐의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배임 규모만 109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농협 측의 감사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강제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농협은 사고 수습과 함께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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