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사전투표 겪고도 비례 투표 '깜짝'

김종서 기자 2024. 4. 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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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0일 이른 아침부터 대전 서구 갈마동 둔원고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박모 씨(67)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무려 38개 정당이 적힌 세로 51.7㎝의 최장 길이 비례대표 투표지가 '정말 길더라'는 주변의 경험담을 듣고 봐도 놀라움을 안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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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0일 오전 대전 서구 갈마동 둔원고등학교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종이가 좀 기니까 조심해서 보라고. 내가 알려준 대로 하면 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0일 이른 아침부터 대전 서구 갈마동 둔원고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박모 씨(67)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무려 38개 정당이 적힌 세로 51.7㎝의 최장 길이 비례대표 투표지가 ‘정말 길더라’는 주변의 경험담을 듣고 봐도 놀라움을 안긴 탓이다.

아내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박씨는 “직접 보고 알려주려고 일찍 나왔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평생 투표하면서 긴 종이를 여럿 봤지만 이런 건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는 “몇시에 투표를 하러 가겠다고 일러놨더니 시간이 되니까 주변에서 전화가 계속 온다”며 “비례는 1번, 2번도 없으니 무효표가 없게 하려고 설명을 계속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표를 던진 30대 김모씨는 “길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웃음이 나왔다”며 “얼마나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전·충남에서는 18개 선거구 1113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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